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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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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배경 1993년 2월 25일에 태어나, 큰 탈도 성공도 없이 어린 시절을 보냈다. 특별한게 있다면 태권도를 한적이 없는 정도?로 정말 무난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그러다가 2001년쯤 아버지의 안식년에 (교수이시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일년을 보냈다. 거기서 영어를 배웠고 그 이후로 쭉 남들보다 영어 하나는 잘했다.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도 초등학교에서 특별 대우를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영어선생님이 보이스카웃을 맡고 계셔서, 그리고 나를 이상하게 아끼셔서, 보이스카웃 학교 대표가 되었다. 그때 하신 말씀이 왜 기억나는지 모르겠지만 A rolling stone gathers no moss 라고 하셨다. 초등학교때의 별 기억은 없다. 무난하게 학교를 다니면서 엇나가지도 지루하지도 않은 시절을 보냈다. 친구랑 왕뚜껑..
001.첫 출발 - 14세 (2007) 공항의 모든것은 차가웠다. 기내식도, 좌석들도, 사람들도. 내가 여기 잠깐 머무는지 아는 걸까. 이별에 익숙한 것들은 차가웠다. 아직 난 그런 개념들이 너무 낯설었다. 공항에서 비행기, 공항에서 비행기를 지나며, 어두운 비행기안 다닥다닥 붙어앉아 잠이 들었다 깨었다, 시간이 언제인지도 모른채 승무원이 주는 밥을 꾸역꾸역 챙겨먹으며, 시간과 공간의 개념이 모호해질때쯤, 안전벨트불이 꺼지고 화살표를 따라 터벅 터벅 걷다보면 어느새 또 긴 줄. 그 줄의 끝에는 나를 내려다보는 유니폼 입은 남자가 있었다. 왜 이곳에 왔느냐 묻지만 난 답할수 없었다. 한국에서 공부를 잘 못해 어쩌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이곳에서 새로운 삶을 찾고 싶다. 난 사실 지금 너무 두렵고 혼란스럽다 등의 거창한 말은 생각도 나질 않..
000.Preface 책을 쓴다는 건 여간 거만한 일이 아닐수 없다. 자서전을 쓴 사람들을 보면, 애초부터 그 생각이, 내 자신이 이렇게 할 얘기가 중요하고, 위대하다는 전재 하에 자서전이 적힌 듯 하다. 난 딱히 그렇지 않다. 27세에 난 부득이 하게도 (트럼프 정권) 내 인생을 정리할 기회가 생겼고, 그 기회를 통해 사람들에게 조기 유학이 생각보다 낭만적이지 않다는 것을 그리고 싶었다. 물론 배부른 소리다. 많은 사람들이 유학을 갈 정도로 가정형편이 좋지 않은걸 안다. 또한 돈도 많은게 징징댄다 라는 말을 들어도 싸다고 생각한다. 하소연 하거나 ‘난 이렇게 어렵게 살았지만 성공했다’ 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뜻은 없다. 어찌보면 난 프리미엄 로드를 탔다. 난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입시에 시달려 열심히 하신 분들 보다는 다소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