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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rt Essays

인종차별

지금도 많이 생각하는 주제지만 인종 차별은 멀리 있지 않다.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인종차별을 하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다고 생각한다, 다만 노출의 차이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굉장히 쓸데없이 복잡한 비유를 하자면 마치 머신러닝 알고리즘과 비슷하다고 볼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데이터에 노출되지 못한 알고리즘은 그만큼 제한된 모델링을 할수 밖에 없다.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어떤 데이터에 노출되고, 어떤 경험을 하고, 본인이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 가 중요한 것 같다. 내가 중 고등학교때 만난, 그리고 지금도 가끔 만나는, 사람들이 그러하다. 그들은 다양함이나 다문화에 대한 교육을 받은적도 없고, 그런 데이터에 노출된 적이 없다. 그래서 그들은 그냥 순수하게 모르는 것 뿐이다. 가치관이 그렇게 형성되고, 그 가치관이 한번도 도전받은적이 없기에, 그냥 그렇게 흐르고 있는 것이였다. 한국 학생들이 학원을 그렇게 미친듯이 다니고, 잠을 5시간만 자듯, 이 사람들은 자기들이 더 우수하다고 생각하고, 동양인의 눈 모양을 놀리는 게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인종차별 얘기를 하는김에 하는 소린데, 여러가지 정도가 있는 듯 하다.

차라리 동양인은 나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이야 케이팝과 중국의 경제적 성장 덕분에 극동아시아인들은 구별(?) 이 생겼지만, 내가 중학생일때 까지만 해도 다 그냥 동양인이였다.).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은 대게 이렇다. 남자들은 성기가 작고, 약하며, 일만열심히 하고 섹스어필은 전혀 없다. 여자들은 미스틱 하고 성적 욕망의 대상이며, 순종적이고 가정적이다. 이런 편견이 생긴 역사를 얘기하면 글이 길어지니 하지 않겠다. 어쨋든 전반적으로 동양인 남성에 대한 편견은 조롱과 무시에 그친다. 하지만 흑인이나 중동지역 인종들은 위협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느낀다. 쉬운 예는 미국 공항에 가거나 큰 야외 행사에 가면 동양인들은 가만히 놔두지만, 흑인이나 중동지역 인종들은 묘하게(?!) 경찰이 근처에 있다. 통계적으로 봤을때도 흑인이 미국 경찰에 의해 총격을 당한 확률이 높고, 중동인들이 공항에서 불심검문을 당할 확률이 높다. 또한 동양인들은 조용히 미국의 중산층을 차지하고 있고, 무시할수 없는 인구와 영향력을 미국에서 과시한다. 허나 재밋는건 미국 정치에서 동양인층을 얘기하진 않는 것 같다. 뉴스를 보면 한 후보가 흑인투표나 히스패닉등 특정 인종의 투표의 대다수를 가져가는 걸 볼수 있는데, 동양인은 특이하게도 정치적 성향이 미국 내에서는 일관되지 못해서 동양인층을 타겟 할수 없는 것 같다. 어쨋든 내가 느낀 미국 내에서 동양인의 입지는 굉장히 애매 하다고 생각한다. 흑인들 처럼 큰 역사나 (노예제도) 분쟁 (경찰 총기사건) 이 있는 것도 아니고, 히스패닉들 처럼 큰 정치적 이슈 (불법이민)가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미국 내에 조용히 침투해 조용히 잘 살고 있는, 비백인으로써 수모를 다 겪지만, 남들(다른 인종)이 너무 세게 겪고 있기때문에 딱히 큰 불만은 못 하겠는(?!) 그런 인종인 것 같다. 또 큰 요소로 작용되고 있다고 생각하는건 동양인들은 각자 나라의 아이덴티티도 강하기 때문에 같이 모여서 운동을 할수 없는 요소도 존재한다. 다른 인종들은 문화(음악, 역사, 언어 등)나 종교 (이슬람, 카톨릭)같이 인종을 공통으로 묶는 교집합이 있다면, 동양인들은 각자 나라마다 문화, 언어, 종교가 다르기 때문에 그게 뭉치지 못하는 듯 하다. 요즘 소셜미디어와 여러 동양인 운동 (예: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을 통해 얼라이언스가 형성되는 듯 하나, 아마도 동양인들은 꾸준히 출신 국가의 아이덴티티라는 장벽을 치며 완전히 뭉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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